왠만한 가정에 신일산업의 선풍기 한두 대 정도는 갖고 있을 정도로 신일산업은 선풍기와 온풍기 등 여름가전과 겨울가전을 중점적으로 제조, 판매하고 있는 국내 중소 제조업체다.
캠핑장이나 여행지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기 위해 구매한 신일 핫플레이트 SHIP-1300NC. 유용하게 사용한 지 꽤 됐지만 어느 날부터 열판이 가열되지 않아 부모님의 등쌀에 밀려 서비스센터에 수리를 맡기기로 했다.
신일산업서비스센터를 검색했는데 집에서 가까운 곳이 서울 강남점과 수원의 경기수원점뿐이다. 인구 백만 명 안팎이 넘는 수도권의 주요 도시, 성남시에 신일산업서비스센터 하나 없다니 다소 어이가 없었지만, 핫플레이트를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강남점을 찾아가느니 차라리 차로 이동하기 편한 경기수원점을 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아 수원으로 향했다.
신일산업서비스센터 경기수원점의 휴무일은 토요일과 일요일이다. 평일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다. 대로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찾기 쉬운데, 수리를 맡기로 온 손님들의 차로 인해 서비스센터 주변에 주차할 만한 공간이 없다. 잠시 갓길에 정차를 하고 서비스센터에 들어갔다. 2-3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에 수리를 맡긴 선풍기와 온풍기가 한가득 쌓여 있었다.
남성 엔지니어 한 분과 여성 직원이 상주해 있는데, 수도권에는 경기안산점과 경기수원점밖에 없기 때문에 수리를 맡기러 온 손님들은 서비스센터가 멀다며 불만이 많은 듯했다. 다른 손님들의 불평 불만을 듣으면서 차례를 기다렸다.
남성 엔지니어가 핫플레이트를 받아서 바로 전원코드를 연결하고 온도조절 손잡이를 돌렸다. 전원램프는 들어왔지만 역시 열판은 가열되지 않았다. 열판에 손을 대고 1-2분 기다렸을까 뽀족한 방법은 없는듯 열판이 불룩하게 튀어나온 것을 가리키며 수리를 맡기는 것보다 그냥 구매하는 게 쌀 거라는 대답을 들었다.
애초에 수비를 염두에 두고 서비스센터에 온 내가 바보였다. 45,000원에 구매한 데다가 그동안 잘 사용했기 때문에 그냥 버리는 편이 훨씬 나았을 텐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비스센터를 찾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별 소득은 없었다.
가성비 좋은 신일산업의 제품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역시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사후관리라든가 서비스받기 쉽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좀 더 수도권에 서비스센터가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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