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孤独のグルメ)>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드로 국내에도 팬층이 두텁다. 수입잡화상을 운영하는 1인 기업인 ‘이노가시라 고로(井之頭五郎)’는 업무상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며, 우연찮게 들어간 가게에서 혼자 식사를 즐긴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예전에는 혼밥이 궁상맞고, 창피하고, 어색했다면 이제는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혼밥, 혼술 등 다양한 혼자 문화가 생겨났다. <고독한 미식가>의 영향으로 나도 혼밥을 종종 즐기는데, 용무차 삼성역에 들렀다가 ‘목포명가’에서 혼밥을 했다.
점심과 같은 대목에 혼밥은 여전히 궁상맞고, 창피하고, 어색하다. 그래서 늘 그랬던 것처럼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한가한 틈을 타 늦은 점심을 먹는 편이다. 그래야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뿐더라 직원 눈치를 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목포명가’를 찾은 이유는 물회와 명게 비빔밥이 유명하기 때문이다. 여러 맛집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가게인 데다가 삼성동치곤 가성비가 좋다.
대표적인 식사 메뉴는 다음과 같다. 물회 15,000원. 활어 회덮밥 10,000원. 멍게 비빔밥 10,000원. 생다구맑은탕 18,000원. 매생이낙지탕 10,000원. 문어 비빔밥 13,000원. 해물 라면 10,000원 등이 있다. 매끼 모두 소중하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을지 잠시 고민이 된다. 이번에는 멍게 비빔밥을 먹어 보기로 한다.
멍게 비빔밥은 멍게의 내장을 제거해 살만 발라낸 뒤 굵은 소금을 뿌려놓고, 물기가 빠지면 마늘, 파, 생각, 참기름, 통깨 등을 넣어 버무린 것으로 양념이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아주머니께서 밑반찬과 멍게 비빔밥을 상에 올리면서,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고추장을 넣지 않아도 된다고 한 것이다.
멍게의 샘김와는 달리 살은 영롱한 빛깔을 내며 먹음직스럽다. 멍게 제철은 5월인데, 양식으로 특별히 계절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식감은 야들야들하고, 비린맛은 없다.
밑반찬은 배추김치 겉절이와 구운김, 오징어젓갈, 볶은멸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원한 미역국이 함께 나온다. 멍게 비빔밥을 쓱쓱 비벼 구운김에 싸먹어도 맛있고, 고추장을 조금 더 넣으면 또 다른 맛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어째됐건 오늘 한끼 식사도 잘 먹었다. 다음은 물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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