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를 덜컥 구매해 놓고도 도저히 게임할 짬이 안 나, 주말에나 가끔 와이프의 눈치를 보며 <뉴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U 디럭스(NEW SUPER MARIO BROS. U DELUXE)>를 같이 하거나, 운동 핑계삼아 <피트니스 복싱>을 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게임은 별로 하지도 않으면서 장비빨, 게임빨에는 관심이 많아 닌텐도 스위치 관련 카페에 가입해 이것저것 정보를 얻고 있는 중, 어느 한 유저가 알려준 ‘국전’. 즉 ‘국제전자센터’을 알게 되었다. 게임기나 컴퓨터 주변기기하면 바로 용산 전자상가가 떠오르는데, 국제전자센터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 3번 출구을 나와 언덕을 올라가면 큰 규모 건물의 국제전사센터가 우뚝 솟아 있다. 옥션이나 G마켓 등에서도 닌텐도 스위치 게임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수 있지만, 기분 전환삼아 국제전자센터가 어떤 곳인지 둘러볼 요량이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단숨에 9층에 올라가자마자 마음속으로는 이미 결정이라도 한 것처럼 입에서 술술 <젤다의 전설>을 외치고 있었다. 세 군데의 게임 판매점 중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한우리’라는 곳이 있는데 목이 좋아서 그런지 다른 게임 판매점에 비해 사람들이 많았다.
가격은 담합이라도 한 것처럼 세 군데의 가게 모두 현금 결재는 62,000원, 카드 결재는 64,000원이다. <젤다의 전설>의 정식 판매가는 74,800원이다. 옥션에서의 최저가는 68,5000원(배송비 2,500원 포함)인데, 그런 점에 가격은 국제전자센터가 조금 더 싸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ATM기를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이번 분명 게임을 사라는 하늘의 계시인가? ATM기가 하필 IBK기업은행이다. 즉, 현금인출 수수료가 필요없다는 얘기다. 10만 원을 뽑고 서둘러 다시 가게에 들어가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을 구매했다.
이렇게 무턱대고 지름신이 강림해 구매한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한달 개인 용돈이 빠듯해졌지만, 돌아오는 길에 와이프한테는 어떻게 설명을 하고 게임을 해야 할지 잔머리를 굴리느냐 주머니사정은 나몰라다.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은 워낙 유명한 게임이다 보니 더 설명은 필요없을 듯하다. 이 게임을 위해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했다는 유저도 있다고 하니 벌서부터 손이 근질근질해진다. 한동안 게임에 빠져 아침에 일어난 게 힘들 게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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