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규 안건 협의 차 종종 방화동으로 외근을 가는데, 방화동에 미팅하러 갈 때마다 항상 들르는 곳이 있다. 방화동의 로또명당 '방화사거리 미나식품점'이 바로 그곳이다. 예전에 미팅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바람에 커피숍을 찾다가 우연히 시장 골목을 지나면서 발견한 곳이다.
평소 로또를 자주 구매하는 편이 아니지만, 방화사거리 미나식품점을 그냥 지나치기에는 그 당첨 이력이 너무 화려하다. 로또 1등 당첨이 3번, 그리고 2등은 무려 23번이라는 놀라운 성적! 이곳이 바로 말로만 듣던 로또 명당이 틀림없다. 이만한면 로또 대박집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듯했다. 부산의 유명한 로또 대박집과 견줄 만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매년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제자리걸음. 결국 나같은 평범한 샐러리맨이 기댈 곳은 로또뿐인데, 샐러리맨의 애환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45개의 숫자들. 나도 언제가 되겠지, 라는 기대로 방화사거리 미나식품점에 다시 들렀다. 이제는 종종 미팅 차 방화동에 가지만 실제 미팅보다 로또 사는 게 더 중요한 업무가 되었다.
어머니에게 고이 전달받은 숫자는 수동으로 하고, 나머지 2장 자동으로 샀다. 총 4장을 사고 건너편의 롯데리아에 들러 잠시 미팅 시간을 기다렸다. 나는 그동안 그 흔한 5등조차도 당첨된 적이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적은데, 아무래도 꽝손임이 틀림없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자동으로 로또를 사는 경우가 많다.
로또번호을 찍고 나면 그래도 뭔가 희망이 생긴다. 그래도 그 희망은 토요일 저녁이 되면 여지없이 무너지곤 한다. 토요일 저녁 8시가 조금 넘자마자 바로 로또 당첨번호를 확인했다. 아, 수동은 전부 꽝이다. 그나마 자동으로 찍은 2장에서 5등이 2개 당첨됐다. 본전치기는커녕 돈만 잃었다.
로또 당첨번호를 확인하면서 매번 똑같이 자괴감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또를 하게 되는 이유는 역시 천문학적인 당첨금이지 않을까. 로또가 아니고서야 대한민국 샐러리맨으로 살면서 어떻게 억대의 돈을 손에 거머줠 수 있겠는가.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로또 1등 당첨자는 나왔다. 1등 당첨자는 무려 8명이다. 8명 중에서 자동이 6명, 수동이 2명이다. 자동으로 당첨된 분들의 운도 대단하지만 수동으로 로또번호를 맞춘 분들도 정말 대단하다. 이 분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 게 분명하다. 어떻게 하면 로또에 당첨될 수 있을까? 오늘도 일확천금을 노리며 로또를 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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