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연휴 첫날. 모처럼 놀러 나온 수많은 차량 행렬에 광주로 가는 도로가 꽉 막혔다. 부모님이 20년 넘도록 단골처럼 곤지암을 지날 때면 ‘쌍령해장국’에서 해장국을 먹곤 했다는 추억의 음식점에 다녀올 생각이었다. 하지만 교통정체가 심해 성격 급한 어머니의 성화로 결국 ‘쌍령해장국’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그 다다음날, 다시 오기가 생겨 부모님을 모시고 ‘쌍령해장국’으로 향했다. ‘쌍령해장국’은 광주곤지암가구거리 방면으로 도평리입구 교차로에서 11시 방향의 길림길 초입구에 위치해 있는 해장국 전문 음식점이다. 멀리서도 큰 간판이 눈에 띈다. 주차 공간은 대략 20여 대는 충분히 주차할 수 정도로 넓다.
부모님 말대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흔적이 건물 곳곳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입구에는 차림표와 가격이 붙어 있다. 최근에 가격이 다시 오른 듯, 네이버에서 검색한 가격보다 조금 비싸다. 계단으로 올라가면 식당 입구에는 손소독제가 놓여 있다.
4인용 테이블이 많지만,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한다. 식당 실내는 여느 회사의 구내식당 같은 아주 투북한 느낌이다. 안쪽에 주방이 있는데, 아주머니 두 분께서 일하고 계신다. 자리에 앉아 해장국과 수육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수육은 준비가 안 됐다며, 대신 편육을 주문했다. 가격은 선지 해장국 8,000원. 황태 해장국 7,000원. 수육 25,000원. 편육 10,000원이다.
깍두기와 김치, 쌈장과 고추, 새우젓이 나온다. 해장국과 함께 선지가 따로 그릇에 나온다. 선지를 뚝배기 해장국에 가득 담어 넣는다. 해장국에는 천엽과 콩나물이 들어 있다. 천엽이 들어 있는 해장국 음식점은 보기 드물 뿐만 아니라, 선지를 부탁하면 무료로 더 주신다. 어머니가 연신 선지와 천엽이 이렇게 많이 들어간 해장국은 여기밖에 없을 거라며 ‘쌍령해장국’의 부심이 대단하다.
수육 대신에 주문한 편육은 삼겹살이 야들야들하고 잘 삶아졌다. 육즙이 가득해 입안에 절로 녹는다. 딸아이에게 먹일 만한 게 음식이 없어 조금 걱정했는데, 공기밥에 편육을 잘게 썰어 넣어줬더니 아주 맛있게 잘 먹는다. 와이프도 대만족. 다음에도 해장국이 생각날 때 이곳을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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