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춘펀1 [중국 광저우] 북경로 수타 천춘펀(陈村粉) 맛집 '지띠펀(及第粉)' 밤새 비가 내렸다. 빗소리에 잠이 깼다. 서둘러 외출 준비를 마치고, 무작정 호텔을 나섰다. 출근을 서두르는 인파에 섞여 광저우의 번화가, 북경로보행자거리를 걸었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가게 문을 연 곳을 찾아 헤맸지만, 이른 아침부터 가게 문을 연 곳은 많지 않았다. 중산5로(中山五路)을 따라 걷는데, 몇 안 되는 오픈한 음식점 중에서 유리창 너머로 한 사람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에서 왠만한 음식점은 요리사가 직접 수타면을 만드는 게 여전히 일반적이다. 한국에서는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진풍경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니 바라 보니, 천춘펀(陈村粉)이란 면을 만드는 중이다. 천춘펀은 중국 광동식 면으로 넓적하고 쫀득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음식점의 이름은 광동식 프렌차이즈 지띠.. 2019. 6.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