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아시아나항공 광저우행 OZ369편 탑승, 성급한 특별기내식의 실패
탑승 전에 비즈니스 라운지에 들러 식사를 해결하기 때문에 기내식은 늘 먹는둥 마는둥 하거나 아예 먹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안 먹자니 괜히 손해보는 것 같고, 남기자니 낭비라, 아시아나항공 앱을 통해 특별기내색을 신청해 봤다.
기내식은 크게 종교식, 채소/과일식, 식이요법식, 기타특별식 네 종류가 있다. 각 카테고리별로 세부 항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종류가 다양하다.
종교식에는 회교도식, 힌두식, 유대교식, 자이나교도식 채식, 아시아/힌두식 채식이 있다. 채소/과일식에는 순수 채식, 유제품을 곁들인 채식, 동양식 채식, 과일식, 생채소식이 있다. 식이요법식에는 당뇨식, 저지방/콜레스테롤식, 저열량식, 저염식, 유당 제한식, 글루텐 제한식이 있다. 기타특별식에는 해산물식이 있다. 인천발 광저우행 아시아나항공 OZ369편. 출국편에는 채소/과일식 중 유제품을 곁들인 채식을 선택했다.
4월 한 달에만 벌써 두 번째 중국 광저우 출장이다. 이제 익숙한 출장길과 항공편. 다르다면, 일본으로 여행가는 친구랑 운좋게 시간이 겹쳐 새벽 4:40분 공항버스를 함께 타고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는 점일 것이다. 3층 KT 로밍서비스 센터에서 데이터로밍 기가팩(아시아)를 신청하고,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었다.
탑승 수속을 마치고, 조금 뒤 승무원이 먼저 다가와 특별기내식을 신청했냐고 물었다. 내심 기대한 특별기내식. 기내식이 서비스되기 전에 내가 신청한 특별기내식이 먼저 서비스되었다. 다른 승객들보다 먼저 기내식 서비스를 받아 정말 특별 서비스를 받는 기분이었다. 별거 아닌 일에 이렇게 즐거워하다니….
유제품을 곁들인 채식이란 뉘앙스에서 간단한 야채나 샐러드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일부러 간단히 먹으려고 특별기내식을 주문한 건데, 의외로 양이 많았다. 하지만 배부르면 또 배부른 대로 뱃속에 들어가는 법. 과연 어떤 맛일까? 한 숟가락 입에 넣은 순간….
성급했다. 내가 왜 특별기내식을 주문한 걸까. 맛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게다가 느끼하기까지 하다. 결국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절반 이상을 그대로 남겨야 했다. 성급한 특별기내식 신청은 이렇게 허무하게 실패로 끝나버렸다.
또 광저우의 기상악화로 거의 2시간 동안 상공에서 선회했다. 덕분에(?) 영화 <스타 이즈 본>을 볼 수 있었다고 하면 어폐일가?
느낌상, 결국 회항할 줄 알았는데, 두 차례 크게 선회하다 광저우에 무사히 진입했다. 광저우는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폭우가 쏟아졌다. 이런 날씨에도 용케 착륙했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런 날씨에 출장 일정은 괜찮을까. 하늘에 맡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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