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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옌타이] 가성비 좋은 호텔 체인점 'Home inn(如家酒店)' 숙박 후기

바른생활싸가지 2019. 3. 6. 01:00

일정을 마치고 옌타이 대학 근처의 호텔에 묵었어요. 중국 동료가 옌타이 대학 인근의 한 호텔 체인점 Home inn(如家酒店)이라는 곳을 예약해 주웠죠.

 

Home in(如家酒店)이라는 호텔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집과 같은 호텔이에요. 이케야가 연상될 만큼 북유럽풍의 인테리어와 소품이 아주 깔끔한 인상을 주죠. 젊은층이 선호할 만한 분위기에요. 게다가 숙박비도 저렴한 편이죠. 회원가로 1박에 150위안 정도해서 부담없이 묵을 수 있어요.

 

 

 

 

 

 

 

 

 

 

 

 

 

 

 

 

 

 

 

 

 

 

 

 

객실도 호텔 같은 분위기가 아닌 실제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요. 단 한 가지 흠이라면 객실에 면도기가 비치되어 있지 않았는데요, 로비에 면도기가 있냐고 물어봤더니 전동 면도기를 사라고 하네요. 호텔에 면도기가 비치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면도기를 챙기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면도기를 꼭 챙겨 다녀야겠어요.

 

 

 

 

 

 

 

 

 

 

 

 

 

 

 

 

 

 

 

 

 

 

 

 

게다가 조식도 나름 훌륭했어요. 중저가 호텔의 조식이라고 해봐야 식빵과 음료수가 대부분인데, Home Inn은 나름 음식의 구색을 갖췄을 뿐더러 맛 또한 나쁘지 않았어요. 세 접시를 비웠을 정도 맛있었죠. 덕분에 과식을 했네요.

  

 

 

 

 

 

 

 

 

 

 

 

 

 

 

 

일이야 어찌됐든간에 기왕 출장 온 김에 짬을 내서 옌타이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어요. 옌타이 대학 캠퍼스의 풍경이 아름다기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옌타이 대학 캠퍼스를 바로 맞은편에 해안가가 있기 때문이죠. 캠퍼스 바로 앞이 바닷가라니! 불타는 청준과 한여름의 바다! 여름에는 도저히 학업에 집중할 수 없겠죠? 

 

 

 

 

 

 

 

 

 

 

 

 

2월 말의 쌀쌀한 바닷바람이 매섭긴 했어요. 바닷가에 산책나온 사람들이 더러 있었지만 역시 겨울바다는 조금 을싸년스럽죠. 추위도 아랑곳하지않고 바닷가를 묵묵히 걸으면 잠시 상념에 빠졌어요. 쏜살같이 밀려왔다 다시 흩어지는 파도처럼 고민를 잠시 파도에 흘려보냈어요. 파도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이에요.

 

 

 

 

 

 

 

 

 

 

 

 

 

 

 

 

 

 

 

 

 

다시 옌타이 대학 캠퍼스를 지나 번화가로 되돌아갔어요. 대학을 졸업한 지도 까마득할 만큼 오래됐는데, 대학 캠퍼스를 걷는 것도 참 오랜만이에요. 캠퍼스를 지나가면서 마주친 수많은 청춘들의 생기 있는 모습이 마냥 부럽기만 했어요. 제 대학 시절은 어땠나. 옅은 미소와 함께 추억을 떠올려봐요.

 

옌타이 고량주 등 선물로 챙겨갈 물건을 간단히 구매하고, 근처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쳤다. 이 번화가는 옌타이 대학가의 젊음과 상점가 특유의 활기가 어우러져 여느 중국의 중소 도시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