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경치 좋은 숨은 명소, 동작대교 이마트24 노을카페, 노을지는 풍경이 예술!
동작대교 남단의 양방향에는 이마트24 편의점이 있는데, 한강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나름의 숨은 명소다. 이마트24 노을카페 앞에는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차로 이동도 가능하지만, 늘 그렇듯 서울은 항상 막히기 때문에 난 주로 지하철을 이용한다. 지하철 4호선 동작역 2번 출구에서 내려 구름다리로 따라 올라가면 금방 도착할 수 있다. 구름다리로 올라가면서 전방 300m 앞에 관제탑처럼 솟아 있는 건물이 바로 이마트24 동작대교 노을카페다.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맑아서 잠시 걸으면서 청명한 하늘과 한강의 빼어난 경치를 즐길 수 있었다.
이마트24 동작대교 노을카페는 편의점이라기보다는 일반 카페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다가 바리스타가 케냐AA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G2 원두커피를 직접 내려준다. 게다가 이마트의 다양한 편의점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카페보다 사이드 메뉴의 선택 폭이 넓다.
커피 한 잔과 케이크를 한 개 주문하고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평일이라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조용하다. 한강의 경치를 구경하며 혼자 생각에 잠기는 데 좋다. 코엑스 별마당처럼 책장에 책이 진열되어 있는데, 무료하다 싶으면 책을 꺼내 책장을 넘기거나 바깥 바람을 쐬고 싶으면 노천카페로 올라가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화장실은 한강공원의 공용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화장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면 된다. 올라갈 때는 운동삼아 엘리베이터를 안 타고 계단을 따라 올라갔는데, 금세 숨이 가파진다.
땅거미가 서서히 지고 노을이 진다. 예쁘다. 한강에서 저녁이 찾아올쯤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4,000원도 채 안 되는 돈으로 이렇게 호사를 누릴 수 있다니, 이런 장소가 서울에 어디 또 있을까. 이제 좀 마음이 정리된 것 같다. 여기에 올 때마다 늘 홀가분한 기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