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하면 ‘칭다오 맥주’가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칭다오의 대표 상품이다. 칭다오 맥주를 국내에 널리 알린 사람은 개그맨 정상훈. “양꼬치엔 칭따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며 칭다오 맥주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켜주웠다.
평소 나는 술을 즐겨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칭다오 여행을 하면서 매번 식사 때마다 칭다오 맥주를 마셨을 만큼 칭다오 맥주에 푹 빠졌다. 중국 식당에는 우리나라처럼 시원한 물을 내주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시원한 맥주를 찾게 되는 것 같다. 칭다오에 와서 칭다오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왠지 허전한 느낌일 들 정도랄까?
칭다오 맥주의 역사와 맥주를 만드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칭다오맥주박물관(青岛啤酒博物馆)이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여행 장소다. 타이동(台东) 미스터피자에서 아침 세트 메뉴를 먹고, 칭다오맥주박물관으로 천천히 걸어 갔다. 연안이로(延安二路)와 등주로(登州路)가 만나는 사거리에서 왼쪽 방향으로 걸어가면 칭다오맥주거리(青岛啤酒街)가 나타난다.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길에는 칭다오 맥주를 판매하는 형형색색의 음식점이 늘어서 있다. 5분을 채 걸었을까, 도로 갓길에는 많은 관광버스가 정차되어 있었다. 많은 광광객의 틈바구니 속에서 칭다오맥주박물관으로 휩쓸려 들어갔다.
티켓 종류는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보통권은 55위안으로, 원장(原浆)이라는 필터를 거치지 않은 생맥주 한 잔과 칭다오의 드리프트 맥주, 순성(纯生) 한 잔, 그리고 맥주 안주, 콩과자(啤酒豆)가 포함된 입장권이다. 티켓 종류에 따라 시음할 수 있는 맥주의 종류가 달라진다.
국내 관광객을 위한 할인 서비스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탑승권을 제시하면 5% 할인해 준다. 또 제주항공 맴버십 혜택과 에어부산 가맹점으로 할인이 가능하다. 미리 알았다면 아시아나항공 탑승권을 챙겨봤을 텐데 조금 아쉽다. 호텔 객실에 여권을 놓고 온 바람에 할인을 받지 못했지만, 자유여행으로 온 여행객이라면 칭다오맥주박물관을 방문할 때 참고하길 바란다.
B라인을 따라 칭다오맥주박물관을 관람했다. 칭다오 맥주의 역사와 과거에 쓰인 설비들, 그리고 현재 최신설비로 가동되는 생산라인을 둘러볼 수 있다. 또 전세계의 맥주를 모아놓은 곳은 사진 촬영 장소로 붐볐다. 우리나라 맥주는 찾았는데, 북한 맥주는 없는 듯했다.
참관을 마치고 필터를 거치지 않은 생맥주 한 잔과 콩과자를 먹었다. 한 모금만 마셔도 금새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다. 취기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또 한 가지 재미 있는 서비스를 발견했다. 중국 SNS 위쳇(Wechat)를 통해 사진을 업로드하면 맥주 라벨에 자신이 업로드한 사진을 프린트해 주는 서비스였다. 기념으로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가격은 30위안이다.
견학을 마치고 나면 사진 촬영장소에서부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액티비티도 있다. 기념품 가게에는 엽서나 병따개, 열쇠고리, 손톱깍이, 맥주병 모양의 초콜릿과 꿀땅콩(密滴花生) 등이 다양한 선물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지인에게 챙겨줄 꿀땅콩을 한 꾸러미 샀다. 칭다오 맥주의 역사에서부터 제조공정, 그리고 시음까지 이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칭다오맥주박물관은 중국 칭다오 여행의 필수 코스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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