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카카톡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웨이신(微信)은 거의 모든 중국인이 사용하는 SNS 앱이다. 이 웨이신으로 채팅은 물론이거니와 송금을 비롯해 간편결재가 가능하다. 특히 놀란 점은 길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좌판에서조차도 이 웨이신으로 결재가 가능하다는 것! 우리보다 핀테크 방면에서는 중국이 훨씬 앞서 있음을 실감했다. 심지어 웨이신으로만 사용 가능한 자동판매기도 있는데, 현금 사용이 불가능해 음료수를 먹지 못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옌타이 출장 이틀째. 출발 전에 아침을 먹으러 호텔의 한 음식점을 찾았다. 아침 기온이 조금 쌀쌀하다. 와이셔츠에 얇은 가디건을 입고, 봄철 바바리코드를 걸쳤는데, 한기가 스며든다. 종종 걸음으로 음식점 안으로 들어갔다. 음식점 한 가운데 석탄으로 주전자를 데우고 있었다.
란조우(兰州) 라면 한 그릇에 8위안. 동료와 함께 란조우 라면 두 그릇을 시켰다. 직접 수타로 만들어서 라면의 면발의 두께가 다르다. 얇게 썰은 편육이 몇 점와 따뜻한 육수가 푸짐하다. 간단히 아침을 요기하는 데 그만이다. 란조우 소고기 라면은 청나라 광서 연간에서부터 유래한 2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옌타이 시에서도 외곽이 위치한 이 허름한 음식점에서도 중국 현지인들 대부분은 웨이신으로 결재하는 모습이 왠진 낯설게만 느껴진다. 그동안 한 번도 웨이신으로 결재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웨이신으로 들어가 '스캔'을 선택하고, 음식점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금액을 16위안으로 입력하면 결재 완료. 간단하다. 국내에서도 페이코 앱으로 가끔 결재하지만 현금이나 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편리하다. 또 잔고 확인이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좋다.
그동안 중국 출장을 갈 때마다 웨이신 간편결재를 못해 간혹 곤혹스러울 때가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웨이신 간편결재가 가능해서 한층 중국 출장길이 편해질 것 같다. 출장 경비를 정산하기 위해서는 영수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영수증을 요청하는 것은 필수다. 16위안이니 따로 정산할 만큼은 금액은 아니지만, 금액이 크면 반드시 영수증을 챙겨받자.
'Travel >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옌타이] 공항버스 타고 옌타이 펑라이 국제공항 이동, 퍼스트 클라스 라운지 (0) | 2019.03.08 |
---|---|
[중국 옌타이] 가성비 좋은 호텔 체인점 'Home inn(如家酒店)' 숙박 후기 (0) | 2019.03.06 |
[중국 옌타이] 아시아나항공 OZ307 타고 옌타이 펑라이 국제공항으로! (0) | 2019.03.04 |
[중국 칭다오] 북경오리전문점 '전취덕(全娶德)' “북경오리 반 마리요!”, 5.4 광장 야경 명소 일루미네이션 (0) | 2019.03.03 |
[중국 칭다오] 운소로미식거리 해도어촌(海岛渔村), 해산물 파티! (0) | 2019.03.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