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역에서 천주교 수진동성당을 따라 고개를 넘어가면, 탄리 사거리 앞에 교보생명 건물이 있다. 삐삐도 스마트폰도 없던 학창시절에는 이 교보생명 건물 지하 1층의 교보문고에서 꼭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친구 녀석을 기다라며 시간을 떼우곤 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한 교보문고가 사라지고, 지금의 중원문고와 드림디포가 어느 샌가 들어섰다. 성인이 된 후로는 교보생명 건물을 방문할 기회가 없다가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아면서 중원문고에서 도서를 구매하러 다녀왔다.
중원문고는 디림디포와 함께 입점되어 있기 때문에 로컬 책방이라고 해도 왠만한 교보문고만큼 규모가 상당히 크다. 게다가 학용품뿐만 아니라 장난감, 스포츠용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책뿐만 아니라 쇼핑하는 재미가 있다.
오프라인 서점에는 도서 정가 그대로 판매하기 때문에 교보문고의 바로드림 서비스나 온라인 주문 10% 할인에 비해 가성비는 떨어진다. 따로 도서를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은 없지만 대체적으로 장르별로 구색을 잘 갖춰놓고 있다.
오히려 학용품과 스포츠 용품, 액세서리, 장난감 등이 비중을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방문객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초등학생 위주가 많은 듯하다.
도서 결재 코너와 학용품 결재 코너가 나뉘어져 있고, 딸아이의 학습지를 골라 긴급재난지원카드로 결재했는데, 도서 할인쿠폰 700원을 준다.
주차장은 교보생명 건물 뒷편에 위치해 있다. 주말에는 주차장을 관리하지 않아 주차비용은 걱정없지만 평일 주차요금은 최소 30분 1,000원이며 초과 10분당 500원이 부과된다. 입차와 출차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저녁 9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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